마흔을 넘긴 중장년 창업자들이 충남경제진흥원의 창업지원 시스템을 통해 스타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. 진흥원은 중장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2018년부터 만 40~64세 이하 3년 미만 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공간, 사업화 지원비(최대 1500만원), 창업교육·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.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은 우수기업 5곳을 소개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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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1년 1월 여수산업단지 대규모 정전으로 공장 20여 곳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707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. 9월엔 수도권과 충북 지역 16개 산단 6000여 개 기업, 12월엔 울산산단 20개 기업이 정전으로 멈춰섰다. 그 해 피해 금액만 1339억원에 이른다. 이듬해에는 충남 아산의 삼성디스플레이가 200억원의 피해를 보는 등 정전 사태로 기업들의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.
충남 당진의 한 벤처기업이 국내 처음으로 대규모 정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. 중전기기 진단 및 기술 컨설팅 기업인 팩트얼라이언스(대표 이상훈·사진)는 인공지능(AI)을 기반으로 발전기, 전동기, 변압기, 케이블 등 각종 고전압 설비(중전기기) 상태를 진단·분석하는 ‘중전기기 헬스케어 플랫폼’을 구축했다고 18일 발표했다.
중전기기는 700V~765kV(76만5000V)의 고전압 설비를 말한다. 고전압 설비는 전기가 흐르는 구리와 구리를 감싸는 절연물, 철심, 절연유, 냉각수 등으로 구성된다. 이 회사는 전기가 흐르는 구리를 보호하는 절연물의 상태를 AI로 진단한다. 절연물이 낡거나 열화현상으로 훼손되면 설비가 멈추거나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.
이 회사의 자동 진단 분석 시스템의 정확도는 91.5%다. 대우고등기술연구원이 수년에 걸쳐 33개 발전기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. 제작사와 제작시기, 설비의 특징을 시스템에 입력하면 고장 확률이 높은 패턴을 파악해 대비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.
이 대표는 한국동서발전 기술컨설턴트로 12년간 근무했다. 중전기기 시험 및 진단, 고장원인을 분석한 후 수기로 보고서를 작성하는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창업을 결심했다. 이 대표는 “현장에서 근무할 때 고전압 설비를 점검한 수치를 노트에 적고 사무실에서 다시 엑셀로 옮기고 최종보고서를 만드는 과정이 시대에 뒤처졌다고 생각했다”며 “한 사업장에서 30~40개의 장비를 분석하려면 최소 3일이 걸리고 일이 많으면 한달 넘게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”고 설명했다.
이 대표는 충남경제진흥원의 중장년 재도약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 비용을 지원받았다. 이 회사의 ‘중전기기 헬스케어 플랫폼’은 장비 시험 데이터를 입력하면 AI가 실시간 서버에 전송하고 분석 결과를 2분 이내에 받아볼 수 있다. 중전기기 고장원인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되면서 국내·외 전력산업에 시스템을 적용할 수게 됐다. 박신영 기업부설연구소장은 “기존에는 시험 데이터를 고전압 설비 제조사에 보냈고 분석 결과에 따라 설비를 보수하거나 교체했다”며 “해외 제조사의 경우 연간 계약을 통해 한 해 수 십 억원의 컨설팅 비용을 지급했는데 앞으로 관리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”이라고 강조했다.
이 회사는 3차원으로 설비를 입체화해 각 분석 지점마다 점검 상태와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‘3D 모델링 데이터 스토리지’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. 이 대표는 “컴퓨터에 저장된 수많은 설비 자료를 일일이 찾아보지 않고서도 하나의 이미지를 클릭하면 모든 데이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들겠다”며 “내년 개발을 완료해 전력산업계에 공급하겠다”고 말했다.
당진=강태우 기자 ktw@hankyung.com
출처 : 한국경제TV
2011년 1월 여수산업단지 대규모 정전으로 공장 20여 곳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707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. 9월엔 수도권과 충북 지역 16개 산단 6000여 개 기업, 12월엔 울산산단 20개 기업이 정전으로 멈춰섰다. 그 해 피해 금액만 1339억원에 이른다. 이듬해에는 충남 아산의 삼성디스플레이가 200억원의 피해를 보는 등 정전 사태로 기업들의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.
충남 당진의 한 벤처기업이 국내 처음으로 대규모 정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. 중전기기 진단 및 기술 컨설팅 기업인 팩트얼라이언스(대표 이상훈·사진)는 인공지능(AI)을 기반으로 발전기, 전동기, 변압기, 케이블 등 각종 고전압 설비(중전기기) 상태를 진단·분석하는 ‘중전기기 헬스케어 플랫폼’을 구축했다고 18일 발표했다.
중전기기는 700V~765kV(76만5000V)의 고전압 설비를 말한다. 고전압 설비는 전기가 흐르는 구리와 구리를 감싸는 절연물, 철심, 절연유, 냉각수 등으로 구성된다. 이 회사는 전기가 흐르는 구리를 보호하는 절연물의 상태를 AI로 진단한다. 절연물이 낡거나 열화현상으로 훼손되면 설비가 멈추거나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.
이 회사의 자동 진단 분석 시스템의 정확도는 91.5%다. 대우고등기술연구원이 수년에 걸쳐 33개 발전기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. 제작사와 제작시기, 설비의 특징을 시스템에 입력하면 고장 확률이 높은 패턴을 파악해 대비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.
이 대표는 한국동서발전 기술컨설턴트로 12년간 근무했다. 중전기기 시험 및 진단, 고장원인을 분석한 후 수기로 보고서를 작성하는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창업을 결심했다. 이 대표는 “현장에서 근무할 때 고전압 설비를 점검한 수치를 노트에 적고 사무실에서 다시 엑셀로 옮기고 최종보고서를 만드는 과정이 시대에 뒤처졌다고 생각했다”며 “한 사업장에서 30~40개의 장비를 분석하려면 최소 3일이 걸리고 일이 많으면 한달 넘게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”고 설명했다.
이 대표는 충남경제진흥원의 중장년 재도약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 비용을 지원받았다. 이 회사의 ‘중전기기 헬스케어 플랫폼’은 장비 시험 데이터를 입력하면 AI가 실시간 서버에 전송하고 분석 결과를 2분 이내에 받아볼 수 있다. 중전기기 고장원인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되면서 국내·외 전력산업에 시스템을 적용할 수게 됐다. 박신영 기업부설연구소장은 “기존에는 시험 데이터를 고전압 설비 제조사에 보냈고 분석 결과에 따라 설비를 보수하거나 교체했다”며 “해외 제조사의 경우 연간 계약을 통해 한 해 수 십 억원의 컨설팅 비용을 지급했는데 앞으로 관리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”이라고 강조했다.
이 회사는 3차원으로 설비를 입체화해 각 분석 지점마다 점검 상태와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‘3D 모델링 데이터 스토리지’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. 이 대표는 “컴퓨터에 저장된 수많은 설비 자료를 일일이 찾아보지 않고서도 하나의 이미지를 클릭하면 모든 데이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들겠다”며 “내년 개발을 완료해 전력산업계에 공급하겠다”고 말했다.
당진=강태우 기자 ktw@hankyung.com
출처 : 한국경제TV